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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虞山) 상호(尙湖)의 민간전설: 호교(湖橋)와 황공망(黃公望)

2012-04-05    admin    Browsed:1358

원나라 천력(天歷) 연간 우산 산기슭에 있는 호교 아래는 항상 머리카락이 막 헝클어지고 얼굴에 땟국이 흐르며 옷차림이 허술한 노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인은 늘 거기서 술 항아리를 들고 술을 마시면서 경치를 구경하곤 했습니다. 그 노인은 바로 원나라 유명한 화가 대치(大癡)라는 황공망(黃公望)입니다. 그런데 그가 왜 여기서 술을 마셨을까요?
 
 
우산(虞山)은 장강 삼각주에 있는 평야에 위치하고 높지 않고도 크지도 않지만 영기가 있는데 72가지의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화가들이 다 우산을 그리려고 했는데 신나서 왔다가 흥이 깨져 돌아간 사람은 대부분입니다. 황공망은 원래 우산 산기슭에 나고 자란 화가인데 우산마저 못 그리면 우산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까 해서 황공망이 우산의 운치를 잘 그리기로 했습니다. 그는 산 둘레를 돌려서 마지막으로 호교를 관찰점으로 정했습니다. 호교는 상호 소숫가에 있는데 밝은 달이 하늘에 걸려 있는 가을 밤에는 호교에 산책하면 수면에 효교의 그림자는 하늘에 달의 그림자와 같이 달 72개를 일관되어 아주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호교관월(湖橋串月)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우산 18경에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황공망은 산과 호수의 풍치를 모두 볼 수 있어 호수빛과 산색이 다 한 눈에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황공망의 집이 우산 서쪽 산기슭에 있는데 매일 닭이 홰를 치기 시작했을 때 그는 일어나서 안에 술을 꽉 찬 배를 타고 호교까지 가곤 했습니다. 호교까지 가서 육지로 올라가 호교 위에 술을 마시면서 산색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는 원래 전진교(全眞敎)의 신자라서 공명과 관록을 추구하지 않고 우아하고 자유자재로 행동했습니다. 어부나 나무꾼이나 농부들이 모두 다 그의 친구이었습니다.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은 후에는 잡은 수산물을 그에게 주거나 그와 같이 술을 마셨습니다. 황공망이 한 항아리 술을 마셔 버렸을 때마다 빈 항아리를 다리 아래 있는 호수 안으로 던져 버리곤 했는데 항아리의 수가 날로 증가해지고 점점 튀어나오고 해서 지나가는 배들을 좌초하게 했습니다.
 
 
우산의 산색은 변화가 많은데 사계절은 물론 아침 저녁으로 변화도 다르고 비가 올 때나, 맑은 때나, 바람이 불 때, 변화는 다르고 또 다릅니다. 산의 색깔까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빨간 색인데 눈 깜짝할 사이에 푸른 색으로 변했는데 옅은 안개 안에는 보일 듯 말 듯하여 구름 사이에 없어졌다 나타났다 합니다. 햇볕이 산을 비춰 줄 때, 습곡의 색깔이 짙거나 옅고 같지 않고 산의 그림자가 호수에 비쳐서 물의 색깔은 더욱 더 변화무쌍입니다.
 
 
시간이 물처럼 흘렀는데 하루, 한 달, 1년까지 갔습니다. 황공망은 호교에서 3년을 걸려 산을 관찰했는데 그림을 그린 것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우산 사람들은 다 대치(大痴)라고 불렀습니다.
 
 
그렇던 어느 날, 황공망이 호교에 우산 지역의 화가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는 선지(宣紙) 한 꾸러미와 벼루 10몇 개를 준비하여 나무꾼 몇 명에게 먹을 갈아 달라고 했고 많은 술과 맛있는 요리까지 준비해 놓았습니다. 화가들은 대치가 술을 마신 후, 꼭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두 다 술을 마시면서 산과 호수의 풍치를 관찰하여 마음 속으로 그림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치는:”오늘 여러분은 술만 드시면 되는 만면 저는 그림만 그릴 겁니다.”라고 하여 모든 사람은 이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나무꾼들이 먹을 다 단 후, 황공망이 붓을 들어 그림을 시작했는데 정신과 마음, 그리고 기를 하나가 될 정도로 하는 황공망이 무아경에 들었습니다. 그의 그림은 서예의 필세가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있는데 다들 놀랐습니다. 황공망은 계속 그렸는데 2시진이 지나가도 그치지 않았습니다. 우산이 다 그의 마음속에 있나 봅니다. 그는 아침저녁으로 계속해서 그렸는데 총 72장을 그렸습니다. 춘하추동, 흐리고 맑든가 낮이든 밤이든, 우산의 모든 변화가 다 그의 그림을 통해 표현되었습니다. 3년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3년 만에 한번 그리기만 하면 단번에 놀랄 만한 성취를 거둔 듯했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그를 “探閱虞山朝暮之變化,四時陰霽之氣運,得於心而形于筆,故所畫千丘萬壑愈出愈奇,重巒疊嶂,越深越妙。”라고 칭찬합니다.